
「피카부 (Peek-A-Boo)」, 「Bad Boy」에 이어 호러 시리즈의 마무리를 짓는 「RBB」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레드’ 콘셉트와 ‘벨벳’ 콘셉트의 결합에 있어 보다 ‘레드’ 콘셉트에 치중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령 곡의 초반부에서 등장하는 비명 소리는 이후 전개될 곡의 구성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내며, 보다 다채롭게 구축되는 멤버들의 보컬 합성은 곡의 곳곳에서 나타나며 곡이 지니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레드’ 콘셉트 특유의 독특한 리듬 구성과 어구 반복, 보다 복잡한 사운드의 결은 「RBB」가 추구하는 바를 보다 확실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와 함께 섬세하고 매혹적인 멤버들의 가창, 보다 어둡고 짙은 톤의 사운드 활용 등은 「RBB」가 ‘벨벳’ 콘셉트의 매력 역시 빼놓지 않고 있음을 인지하게 한다. 그렇게 「피카부」에서부터 이어진 두 콘셉트의 결합은 「RBB」를 통해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융합 콘셉트의 매력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