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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NN, 『The Baker』, Dejavu Group, 2019.11

첫 트랙 「Color Me Bad」에서부터 VIANN의 프로듀싱 역량은 입증된다. 역동적으로 들이치는 건반과 현악 연주의 뒤로 트랩 비트가 들어서며, 그 형태는 이내 보다 격렬하게 변하기도 하고, 일순간 전자음과 신시사이저와 결합하며 환상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한 VIANN의 탁월한 퍼포먼스는 「Color Me Bad」를 포함해 본작에서 그가 주도적으로 흐름을 이끌어간 트랙들에서 두드러진다. 「HUB」에서 빠른 속도로 몰아치는 드럼과 신시사이저의 하모니는 마치 Flying Lotus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막내」에서 선보인 재즈-힙합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퍼포먼스이다. 절정의 순간은 XXX의 프로듀서 FRNK와 함께한 마지막 트랙 「돈」에서 나타난다. 건반과 보컬 샘플, 드럼이 어우러지며 절묘한 호흡을 맞춰가다가도, 중반부부터 FRNK가 주조해낸 거친 인더스트리얼 사운드 위로 VIANN의 색이 입혀지는 장면은 하이라이트이다.

본작의 또 다른 강점은 VIANN이 초대한 객원 아티스트들의 활약상일 것이다. 중후한 베이스와 형태 없이 일그러지는 전자음들이 인상적인 「Cigarette」에서의 이현준의 날 것과 같은 퍼포먼스와 노랫말이 그렇고, 「Menace」에서는 홀로, 「4ㄹ5」에서는 수민을 위해 차려진 소리들 위에서 수민과 함께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Khundi Panda가 그렇다. 「Golden Fleece」에서 특출난 랩 스킬을 여유 있게 펼쳐낸 BewhY의 퍼포먼스 역시 잊으면 안 될 것이다. 그 외에도 JINBO, Hoody 등의 객원 아티스트들 역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덧대었다. 각양각색의 객원 아티스트들을 초청하면서, VIANN은 그들 각자에게 맞는 옷의 비트를 제공함과 동시에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색깔을 포기하거나 잃어버리지도 않았다. 실로 능란한 프로듀서에게서 탄생한 훌륭한 앨범이다. – coloringC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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