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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WANT」, SM Ent., 2019.02

이제는 태민(TAEMIN)이 SM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케이팝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기 어려워졌다. 태민은 샤이니(SHINee)의 메인댄서로 데뷔해 ‘무브병’환자를 대거 속출시킨 장본인이 되었고, 케이팝을 통해 북미 시장을 점령하려는 두 레이블이 만들어낸 슈퍼엠(SuperM)의 핵심 멤버가 되었다. 이런 그의 성장은 실로 무섭기까지 한데, 데뷔 당시 끊임없이 비난 받던 보컬 실력은 이제 메인 보컬의 빈자리를 메울 만큼 발전했고, 샤이니라는 이름을 벗고 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솔로 활동은 보아(BoA) 이후 주춤했던 SM의 솔로 아티스트 명성을 이을 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실력의 향상과 함께,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선보이는 음악 또한 꾸준히 성장했다. 비록 그의 솔로 데뷔 앨범의 「괴도 (Danger)」가 당시 샤이니의 음악과 어느 정도 닮아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다. 강렬한 신스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화음을 통한 전환이 이루어지며 베이스가 중심이 되는 코러스는 이미 익숙한 형식의 음악이었다. 하지만 「MOVE」를 중점으로 둔 발전은 지금의 태민이 선보이는 강렬하지만 절제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본작 「WANT」는 「MOVE」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괴도 (Danger)」나 「Press Your Number」와 같이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채용했다. 또한 전작의 작법을 이어나가는 듯하면서도 보다 섬세하며 인상적인 비유로 가득한 가사와, 곡이 진행되면서 순간의 분위기를 따라 바뀌는 태민의 목소리는 본작을 감상하면서 집중해야 할 포인트로 작용한다. 지금의 (혹은 앞으로) 태민이 가지는 시장에서의 위치를 의심하기에는,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이 너무도 확실하고 인상적이다. 그리고 끝을 모르고 뻗어가는 그의 성장덕에, 데뷔 12주년을 맞은 태민의 앞날은 여전히 기대로 가득하다. – 양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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