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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E, 『Feel Special』, JYP Ent., 2019.09

앨범 커버의 구도부터 의미심장하다. 끝내는 휴식까지 결정해야만했던 멤버 미나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은 마치 힘을 합쳐 그녀를 수호하는 것 같기도 하다. 2019년 올해는 TWICE가 그녀들의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치루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녀들을 둘러싼 다양한 구설수들이 떠올랐던 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2019년은 다양한 의미에서 그녀들에게 ‘Special’한 해였다. 그래서 『Feel Special』을 외치는 본작이 더욱 의미가 있다. 타이틀 트랙 「Feel Special」을 작사/작곡한 JYP는 아무리 힘들지라도 네가 있어 다시 웃는다는 의존적인 화자를 내세우며 아티스트와 팬덤 사이의 유대를 강조한다. 지극히 클리셰적인 시도이지만, 그래서 더욱 영민한 시도이기도하다. 이전보다 더 차가워지고, 더 시크해진 일렉트로-팝 사운드 위에서 그 시도는 더욱 빛을 발한다.

오히려 본작의 강점은 타이틀 트랙보다는 뒤따르는 수록곡들에서 두드러진다. 본작에서는 「Feel Special」에서 이뤄낸, TWICE의 디스코그래피에 있어서의 일종의 전회를 어설프게 어그러뜨리는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본작은 「Feel Special」이 만들어낸 사운드의 틀을 성실하게 이어받으며 감상의 일관성을 확보한다. 경쾌하고 시원한 킥과 신시사이저의 배열 뒤에 상대를 응원하면서도 그 기저에 깔린 우수를 굳이 숨기지 않는 보컬이 있는 「RAINBOW」가 그렇고, 도드라지는 드럼과 베이스를 이용해 「Feel Special」과는 또 다른 시크함을 뽐내는 「GET LOUD」가 그렇고, 트랩 풍 비트와 전자음/신시사이저를 적절하게 뒤섞은 「TRICK IT」이 그렇다. 최고의 순간은 「LOVE FOOLISH」에서 찾아온다. 몽롱한 신시사이저를 시작으로 끈적한 멜로디라인을 이어가면서도 멤버들의 음색을 매몰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 동안의 그녀들의 트랙들과 같이 훅을 향해가며 분위기가 고조되지만, 정작 훅에 이르러 힘차고 명징한 멜로디 대신 한껏 무게를 잡은 나레이션이 등장하며 트랙을 휘어잡는다. 「LOVE FOOLISH」에서의 여러 요소들이 본작 전체적으로 세워지던 구도를 끝내 확정시키며, 그렇기에 그 트랙이 곧 본작의 ‘끝판왕’이라고 불릴만할 것이다. – coloringC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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