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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JYP Ent., 2019.03

부드러운 소리들이 하나하나 합세하다가, 노랫말의 시작에 앞서 잠시 모습을 감추고, 이어 등장하는 목소리 역시 부드럽게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백예린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지만, 그의 음악이 가지는 매력 포인트는 듣는 이마다 다르고, 한 사람에게도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 다만 필자가 매번 동일하게 느끼는 매력은 필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가사였다. 백예린은 본작이 재생되는 모든 순간에서 배려를 멈추지 않는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초반부터 조금은 단호하게 얘기하는 후렴까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담담한 어투를 일관하며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그 속의 진정성을 무기로 청자에게 파고든다. 그리고 그의 말들은 단순히 ‘노래’라거나 ‘남의 말’정도로 넘길 수 없을 만큼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백예린의 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불안한 마음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모르고, 그 불안이 우리에게 상처를 줄 것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열심히 서로의 손을 붙잡고 눈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에 빠질 테니까. – 양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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