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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사람들 2019’」, 삶의문화, 2019.04

사반세기 전의 노래를 다시 바꾸어 부르면서, 달라진 사회적 조건들을 따라 새로운 사태들을 관찰하였다. 93년도의 「사람들」과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가령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들이 새로이 가사에 기입되었다. 93년도에는 청소년 학생들의 자살만 어림하여 기입되었지만, 이번에는 전체 국민 중 만 이천사백 명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기입되었다. 3금융 (또는 이른바 4금융) 이야기, 그리고 미세먼지와 블랙리스트 이야기가 새로 실렸다. 그 때 LA 사태가 실렸던 자리에는 노란 조끼 운동이 실렸다. 제일 또렷하게 보이는 차이는 이렇다. 그 때 정태춘의 가사에서는 정태춘 스스로의 안타까움과 피로만이 읽혔다. 그 때든 지금이든 세상 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안타깝고 피로한 일일 것이다. 이번 노래에서 정태춘은 동료 시민들에게서 그 기색을 본다. 동료 시민들의 아쉬움과 피곤함을 둘러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올해의 노래가 그 해의 노래보다 더 ‘사람들’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노래인지도 모르겠다. – 조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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