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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설빈, 「그곳에 노래를」, Self-Released, 2019.10

여유와 설빈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는 무척이나 편안하게 들린다. 포근한 기운이 노래를 감싼다. 둘의 목소리가 몇 겹으로 겹쳐드는 부분에서는 스트로크에도 조금 더 힘이 실리며 보다 짙고 강렬한 색이 돌기도 하지만, 그런 때에도 노래는 포근한 분위기를 벗어던지지는 않는다. “노래는/를 ~지/네”를 꼴로 갖춘 3어절 9음절의 문장을 반복시키며 만든 가사는 노래라는 것들이 가질 수 있는 이런 저런 속성들을 기술한다. 그들의 노랫말 속에서 노래는 때로는 물처럼 흐르고 때로는 불처럼 타오르며, 빗방울처럼 많으면서도 외롭거나 서러운 마음으로 모여 한 곳에 쌓이며, 언젠가는 멎는가 하면 언젠가는 다시 시작된다. 이들은 마치 노래들에게도 삶이 있다는 듯 노래한다. 간결한 구성으로 두터운 감정을 만들어 두른, 부드러운 트랙이다. – 조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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