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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o X Indigo, 「띵」, Dingo X Indigo, 2019.01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띵」이 진정 2019년 올해의 힙합 트랙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말 그대로 본 트랙이 ‘띵곡’이어서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우선적으로 풀어야할 의문은, 스트리밍을 넘어 유튜브/비주얼 음악의 시대로 전환된 형국에서 Dingo의 콘텐츠는 과연 한국힙합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과 깊은 연관이 있다. 본 트랙에서 활약한 플레이어들의 캐릭터는 명징하게 우리 앞에 놓인다. 명실상부한 본 트랙 최고의 플레이어 Jvcki Wai는 특유의 음색과 그녀의 장기인 캐치한 훅, 그리고 여성 래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위치를 되새겼고, Young B 역시 “더워 바지 벗어 영비 같게”라는 재치 있는 라인으로 자신에게 있었던 사건을 웃음거리로 돌렸다. 괴상한 샤우팅이 밈(meme)처럼 되어버린 Osshun Gum이나 잠깐 잊고 있었던 ‘락스타’ 캐릭터를 다시 강조하는 한요한 역시 그렇다. 명확하게 드러나는 캐릭터는 우리로 하여금 본 트랙을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게 하였고, 이는 ‘Dingo 최초 차트 1위’라는 성과로 드러나 Dingo의 콘텐츠가 지속가능한 지평 위에 놓일 수 있게 했다. 결국 본 트랙은 Dingo가 한국힙합씬을 본격적으로 ‘지배하게’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한국힙합의 상업화를 “잘 어울려”라는 말로서 조롱하던 Deepflow와 같은 아티스트들 역시 Dingo에 몸을 맡긴 상황이다. 어떤 이들은 그와 같은 이들의 변화를 ‘내로남불’이라고 부르며 비웃을 수 있고, 실제로 그러한 비판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 하지만 그 전에 생각해보자. 이러한 현상들은 과연 일시적일 것인가? 혹은 그 현상들이 한국힙합씬을 ‘나쁘게’ 좀먹고 있는가? 우리는 이미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의 파도를 정면으로 맞았고, 「띵」은 그저 그러한 파도의 맹아일 뿐이다. – coloringC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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