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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리액션, 「Noir Society」, 위시본 프로젝트, 2019.10

노래는 마치 기관차가 출발하듯 시작한다. 한 차례 스크리밍이 지나가고 나면, 그 때부터 연주는 한 단계 더 거세진다. 리프도 그에 맞춰 변한다. 이후로도 노래는 몇 차례 분위기를 달리하는데, 가령 1분 50초쯤에서 노래는 잠시 여유를 찾듯 가벼워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기타가 거친 소리를 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들의 연주는 그 난폭한 쇳소리로 모종의 애상감 같은 것을 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타가 속력을 붙여 내달릴 때에도 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어딘가 먹먹하다는 느낌이 든다. 연주의 분위기에 따라 어조를 바꾸어가는 보컬의 호소에도 그와 같은 결의 애상감이 흐른다. 가사에서 그 애상감은 소통불가능의 사회적 상황을 향하는데, 특별히 날카로운 관점을 보이는 가사는 아니지만, 그와 같이 방향 잡힌 직설적인 어법은 장르적 규범에 따른 것이다. 「Noir Society」는 스크리모 장르의 매력을 강렬하게 들려주는 곡이다. 한국의 스크리모 음악이 이제는 정말로 드물어졌다는 점에서 더 귀한 노래다. – 조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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