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아카이브 – 나눔으로서의 비평

by YANG-SOHA

6월 중

서면 인터뷰 (번역: 만능초보)

안녕하세요, 선생님. 먼저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まず簡単な自己紹介をお願いします。)

imdkm(イミヂクモ, 이미지쿠모)라고 합니다. 대략 2018년경부터 주로 웹 미디어에서 여러 장르 음악에 대해 비평문을 쓰고 있습니다. 2019년에 『리듬으로부터 생각하는 J-POP사(リズムから考えるJ-POP史)』라는 제목으로 첫 단독 저서를 냈습니다.

(Imdkm(イミヂクモ)といいます。だいたい2018年くらいから、主にウェブメディアで、いろんなジャンルの音楽について批評文を書いています。2019年に、『リズムから考えるJ-POP史』というタイトルで最初の単著を出しました。)

선생님께서는 현재 일본 여러 매체에 음악 비평을 기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처음 음악 비평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혹은 음악 비평을 쓰게 되신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先生は現在、日本の色んな媒体に音楽批評を寄稿しておらっしゃると知っています。先生が初めて音楽批評に関心を持った、もしくは書いたきっかけや理由は何でしょうか。)

음악에 대한 글을 읽는 건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정보 수집을 위해서 잡지를 몇 종류 씩 읽었고, 책도 찾아 읽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글을 쓰는 것도 좋아했고요. 근데 사실, 쓰고 싶은 글이 꼭 ‘음악 비평’은 아니었어요. 한때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고, 조금 더 성장하고 나서는 근현대미술 비평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일이 있어 미술 비평은 좌절했지만, 그 후 블로그를 통해서 재활 운동처럼 음악에 대해 읽고 쓰고를 하다보니, 운 좋게도 직업이 되었습니다.

(音楽についての文章を読むのは中学生のときから好きでした。情報収集のために雑誌を何誌か読んでいましたし、本も読んでいました。一方、文章を書くのもずっと好きでした。でも実は、書きたい文章は必ずしも「音楽批評」ではなかった。ある時期は小説家になりたかったし、もうちょっと成長すると近現代美術の批評をやりたいと思うようになりました。結局いろいろあって美術批評には挫折してしまったんですが、その後ブログを通じてリハビリみたいに音楽について読んだり書いたりしはじめたら、運良くちょっとした仕事になりました。)

아무래도 일본은 예전부터 음악 산업의 거대한 시장 중 하나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본어에 미숙하다보니 일본의 음악 비평은 자주 접하지 못했는데, 일본 음악비평 씬의 현황이 어떠한 지를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日本は昔から大きい音楽市場だったと思われます。しかし私が日本語に未熟で、日本の音楽批評をあまり接して来れてませんが、日本の音楽批評シーンの現状を紹介して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2000년대즈음까지는 음악 잡지의 종류도 부수도 많았는데, 2010년대에 들어서 잡지의 힘이 약해지고, 완전히 웹 미디어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음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다루는 종합적인 미디어가 있는가 하면, 장르에 특화해 더 깊은 음악 이야기를 하는 미디어나, 웹진처럼 소규모 미디어도 있습니다. 블로그나 SNS까지 포함한다면 다양한 채널에서 음악과 관련된 언설(言說)이 유통되는 상황이고요. 웹뿐만 아니라, 진(ZINE)개인 제작 책자. ‘fanzine’에서 비롯된 말로, ‘동인지’와 얼추 비슷하나 다른 개념의 매체로써 활발히 이용됨. – 역자 주이나 독립 잡지 활동 등도 활발한 인상입니다.

문예지 『스바루(すばる)』가 주최하는 「스바루 크리틱(すばるクリティーク)」이라는 비평 상(賞)에서 연속으로 —엄밀히는 수상작이 없는 해가 중간에 끼기는 하지만— 팝 뮤직을 다루는 비평이 대상을 수상한 것도 재미있는 현상입니다2019년 대상: 아카이 코타(赤井浩太), 「일본어 랩 feat. 히라오카 마사아키(日本語ラップfeat.平岡正明)」. 2020년 수상작 없음. 2021년 대상은 본문 중. – 역자 주. 특히 2021년 수상작, 니시무라 사치(西村紗知)의 「시이나 링고에 있어서의 모성의 문제(椎名林檎における母性の問題)」는 신선하고 강렬했습니다.

아카데믹한 팝 뮤직 연구와 재야의 음악비평 사이의 접점도 많아서, 연구자인 오와다 토시유키(大和田俊之)와 라이터 하세가와 마치조(長谷川町蔵)에 의한 『문화계를 위한 힙합 입문(文化系のためのヒップホップ入門)』 시리즈는 좋은 사례이겠지요. 그 외에도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나기라 미츠타카(柳樂光隆) 씨가 감수・집필하는 『Jazz the New Chapter』 시리즈는 다채로운 내용뿐만 아니라 지속성 측면에서도 매우 흥미롭고요. 책과 잡지의 중간 정도 존재감, 말하자면 ‘무크지’로, 독자적인 시선으로 가득한 기사를 매 호(號)마다 게재하고 있습니다.

(2000年代くらいまでは音楽雑誌の種類も部数も多かったのですが、2010年代には雑誌の力が弱まって、すっかりウェブメディアの時代になったように思います。いまは、音楽にかぎらずさまざまな文化を扱う総合的メディアもあれば、ジャンルに特化したディープな音楽の話をするメディアもあり、ウェブZINEのような小規模なメディアもある。ブログやSNSまで含めれば、いろんなチャンネルを通じて音楽にまつわる言説が流通している状況です。ウェブだけじゃなく、ZINEやインディペンデントな雑誌の活動も活発な印象です。

文芸誌「すばる」が主宰する「すばるクリティーク」という批評の賞で、立て続けに(厳密には1年「該当作なし」の年を挟むんですが)ポップミュージックを扱う批評が大賞を受賞していたのもおもしろい状況です。特に2021年の受賞作、西村紗知「椎名林檎における母性の問題」は鮮烈でした。

アカデミックなポップミュージック研究と在野の音楽批評の接点も多く、研究者の大和田俊之とライターの長谷川町蔵による『文化系のためのヒップホップ入門』シリーズは興味深い例です。

ほかに固有名詞を挙げるなら、柳樂光隆さんが監修·執筆する「Jazz the New Chapter」シリーズはその内容の多彩さや継続性も含めて非常に面白い。本と雑誌の中間くらいの存在感(いわゆるムック)で、独自の視点に満ちた記事を毎号載せています。)

선생님께서는 음악 비평에 대한 저서도 작성하시고, 웹진 기고나 팟캐스트 등의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선생님의 개인적인 경험을 포함하여, 현재 일본에서의 음악 비평은 어떻게 발행되고, 어떻게 쓰여지는 지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先生は音楽批評著書も作成してて、ウェブZINEの寄稿やポッドキャストなどの活動もしていらっしゃいます。先生個人の経験も含めて、現在日本での音楽批評はどのように発行され、どう書かれるのか紹介して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아쉽게도 음악 잡지에서의 일이 적다보니, 웹의 이야기가 많아지겠네요. 또한 편집자로서의 경험도 없어서 기획부터 발행까지의 과정에도 어둡습니다. 아는 범위에서 답변하겠습니다.

큰 매체에서는 음반 발매나 라이브 투어 등의 아티스트 활동에 맞춰 광고 형태로 기획되는 프로모션 기사가 많습니다—그런 경우에는 광고라고 페이지에 명시하도록 하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경우라고 해도 내용에 크게 간섭받는 일은 별로 많지 않고, 기획에 따라서는 재밌는 기사도 잘 나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런 신경을 안 쓸 수도 없기 때문에, 이상한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지만요.

무엇보다 이런 사정은 편집 단계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일을 받는 입장에서 보면 그게 프로모션이든 독자적인 기획이든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편집자로부터 기획 타진이 온다, 그 기획이 재밌어보이고 내가 쓸 수 있다고 생각이 들면 받는다. 그런 게 차곡차곡 쌓이는 거죠. 기획 취지에 위화감이 있으면 그 의견을 전달해 거절한다든지, 대체안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금 전 『Jazz the New Chapter』 부분에서 무크지 얘기를 했는데요, 『문예별책(文藝別冊)』이라는 무크 시리즈에서는 소설가나 사상가, 배우, 영화감독 등의 문화인을 각각 한 권 전체에 걸쳐 특집을 하곤 하는데, 거기서 뮤지션도 자주 다뤄집니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특집에는 저도 기고했고요. 그 외에도 문예지 『유리이카(ユリイカ)』도 자주 음악 관련 특집을 해서, K-POP을 통째로 1호 특집으로 한 적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음악 잡지가 쓰지 않는 J팝 비평(音楽誌が書かないJポップ批評)』이라는 인기 무크 시리즈도 있었는데, 저속한 내용도 많았지만, 지금 읽어도 재밌는 부분이 있어요.

어쩌면 일본에서 ‘비평’이라는 단어를 보고 대다수의 사람이 떠올리는 바는 웹 미디어나 음악 잡지보다도, 이런 무크나 문예지일지도 모릅니다. ‘음악’이라는 장르 이상으로, ‘비평’이라는 장르에 독자나 쓰는 이가 붙는 것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음악비평’을 이야기하는 건 조금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残念ながら音楽雑誌での仕事が少なく、ウェブの話が多くなります。編集者としての経験もありませんから、企画から発行までのプロセスにも疎いです。わかる範囲でお答えします。

大きなメディアでは、リリースやライヴツアーといったアーティストの活動にあわせて広告のようなかたちで企画される、プロモーション記事が多いです(そういう場合は広告である旨をページ中に表示する決まりになっているので、読者の方でもすぐわかります)。ただ、その場合でも、内容に深く干渉されることはそこまで多くないし、企画次第で面白い記事もできる。まったく気兼ねなく書けるわけでもないので、変なプレッシャーも感じるのですが。

もっとも、こうした事情は編集の段階に関わるもので、仕事を受ける側からすれば、それがプロモーションだろうが独自企画だろうがやることはそう変わりません。編集者から企画の打診が来る、その企画が面白いと思えて、かつ自分が書けると思ったら受ける。その積み重ねなので。企画の趣旨に違和感があればその旨伝えて、断るなり、代替案を提案することもあります。

先程「Jazz the New Chapter」のところでムックの話をしましたが、「文藝別冊」というムックのシリーズでは、小説家や思想家、俳優、映画監督といった文化人を一冊まるごと特集するのですが、ミュージシャンもよく取り上げられます。ケンドリック·ラマーの特集には私も寄稿しました。ほかにも、文芸誌の「ユリイカ」もよく音楽関係の特集を組みます。K-POPをまるごと1号特集していたこともありました。かつては「音楽誌が書かないJポップ批評」なんていう人気ムックシリーズもあって、下世話な内容も多いけれど、今読んでも面白い部分がある。

もしかしたら、日本で「批評」という言葉で多くの人がイメージするのは、ウェブメディアや音楽雑誌よりも、こうしたムックや文芸誌かもしれません。「音楽」というジャンル以上に、「批評」というジャンルに読者や書き手がついているというか……。なので日本の「音楽批評」を語るのはちょっとむずかしいです。)

선생님의 SNS를 보니 종종 K-POP이나 방탄소년단에 대한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K-POP과 관련한 연재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소에 K-POP을 포함하여 한국의 음악에도 관심이 있으신 편인가요?

(先生のSNSで、よくK-PopやBTSに関する話をするのを見ました。またK-Popに関する連載も始めたと知っていますが、普段からK-Popを含めて韓国の音楽にも関心を持っていますか。)

사실 K-POP은 제가 비평가로서 세상에 나온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방금 말한 『유리이카』의 K-POP 특집호가 종이 잡지에 쓴 최초의 상업 원고였던 것 같네요. 주로 TWICE의 사운드에 대해서 썼습니다. 팬분들과 비교하면 그렇게까지 열심히 쫓는 건 아니지만, K-POP은 정말 좋아하고, 인디 밴드나 싱어도 재밌는 사람이 많아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하자면 SUMIN, KIRARA, Aseul 등의 일렉트로닉한 뮤지션을 좋아합니다—세 분 모두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요. 최근에는 Omega Sapien 앨범이 대단했죠. 일본에서도 주목을 모았습니다. 고맙게도 그런 음악에 밝고, 이를 일본어로 소개해주시는 분들이 미디어에도 SNS에도 여럿 계셔서, 덕분에 날마다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어에서 번역된 것도 포함해 K-POP 관련 서적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요.

(K-POPは実は批評家として世に出るきっかけのひとつでもあって、先に書いたユリイカのK-POP特集号が紙の雑誌に書いた最初の商業原稿だったんじゃないかと思います。主にTWICEのサウンドについて書きました。ファンの方に比べると、めちゃくちゃ熱心に追っているわけではないんですが、K-POPは大好きだし、インディのバンドやシンガーも面白い人が多い。個人的な好みでいうと、SUMIN、KIRARA、Aseulといったエレクトロニックなミュージシャンが好きです(三者それぞれスタイルはぜんぜん違いますが)。最近だとOmega Sapienのアルバムは素晴らしかった。日本でも注目を集めました。幸いなことに、そうした音楽に詳しくて、しかも日本語で紹介してくださる方はメディアにもSNSにもたくさんいるので、日々学んでいます。最近は(韓国語からの翻訳もふくめて)K-POP関連の本も立て続けに出ていますし。)

선생님께서 음악 비평을 하시는 과정에 있어서 주요하게 다루는 요소라든지, 중심적으로 두고 계신 관심사가 무엇인가요?

(先生が音楽批評をされる中で主に取り扱う要素や、中心的に語るテーマは何でしょうか。)

가장 중요한 건 사운드, 다음으로는 리듬입니다. 리듬에 대해서는 『리듬으로부터 생각하는 ~ 』이라는 책까지 낼 정도니까, 나름의 고집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론 사운드나 리듬에도 비언어적인 형태로 사회의 움직임이 들어가있다는 걸 항상 의식하고 있습니다. “사운드가 중요하다”라고 하면 꼭 음악지상주의처럼 보이겠지만, 테크놀로지의 영향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게 사운드고, 테크놀로지는 곧 정치・경제의 움직임과도 관련이 되어있고요……. 이렇게 말하면 대단해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의식을 하고 있다는 거고,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一番大事なのはサウンド、次にリズムです。リズムについては『リズムから考える~』なんて本を出したくらいなので、それなりにこだわりがあります。とはいえ、サウンドやリズムにも、非言語的なかたちで社会の動きが埋め込まれているのだ、ということを常に意識しています。サウンドが大事なんだ、というと音楽至上主義みたいに思われそうですが、テクノロジーの影響がもっとも如実に出るのがサウンドだし、テクノロジーは政治経済の動きとも関わるわけですし……。こういうと立派そうですが、あくまで意識しているだけで、実践できているかは別です。)

또, 선생님께서 평상시에 다양한 비평 작업을 이어오시며, 글을 쓰시거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 있어 가지고 계신 관점이 있으신가요? 혹은 ‘이것만은 지키고 싶다’거나 ‘이것만은 피해야겠다’ 하는 주안점이 있으신가요?

(また、先生が普段から色んな批評の作業を続けて来て、文章を書く時や音楽の話をするにあたって持っていられる観点がありますか。もしくは「これだけは守りたい」とか、「こればかりは避けなければ」と思われる主眼点などがありますか。)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가 잘하는 부분을 어필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어떤 의미나 의의를 가지고 있는가, 가장 흥미로운 —혹은 안 좋은— 포인트는 어디인가를 제대로 판별하는 것입니다. 사운드나 리듬이라는 도구는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함이지요. 다른 한편으로, 작품 포인트를 내 나름대로 판별하는 데에 너무 몰두하다보면 어떻게든 작품 편을 들고 싶어지기 때문에, “이건 대단해!”에 대해 “정말로 그런가?” 하고 자문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이전에 한 문예지에 기고한 에세이 내용인데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자기 글을 사람들에게 읽힌다는 행위에 깃드는 권력이나 폭력에 대해 늘 자각하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시스 헤테로 남성이고,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그야말로 일본 내에서 메이저리티이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말하는 행위에 있어 그런 메이저리티 특유의 오만함이 따라올 수 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쓰는 이로써 일과 마주하는 과정에서 늘 그런 점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일의 선택이나 말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이 메일 인터뷰를 받고, 이렇게 구구절절이 자기 의견을 써내려가고 있지만요…….

(一番大事にしているのは自分の得意なことに惹きつけるのではなくて、作品がどのような意味や意義を持っているのか、一番おもしろい(もしくは駄目な)ポイントはどこかをきちんと見極めることです。それを語るためにこそ、サウンドとかリズムといった道具があるんだ、ということです。一方で、作品のポイントを自分なり見極めるために没入していくと、どうしても作品の肩を持ちたくなってしまう。「これはすごい!」に「本当にそうか?」と自問するのは大事だと思います。

あと、これは以前ある文芸誌に寄せたエッセイで書いたことなのですが、他の誰でもなく自分が、それなりの量の文章を人に読んでもらう、ということに潜んでいる権力や暴力に自覚的でありたいと思います。私は日本で生まれ育ったシスヘテロ男性で、学歴もあるし、まさしくマジョリティであるわけで、長々と自分の話を聞かせることにマジョリティならではの傲慢さがあることは否めない。そうした意識から、書き手としてどのように仕事に向き合うかという点で、仕事の選び方や言葉の選び方に慎重でありたいと思います。と言いながら、メールインタビューを受けて、長々と自分の意見を書き連ねているんですが……。)

현재의 일본 음악 시장과 음악비평 시장의 미래를 위해서, 일본의 음악 비평이 견지해야 할 지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現在の日本の音楽市場と音楽批評市場の未来のために、日本の音楽批評が考えるべきポイントは何だと思われますか。)

음악 비평이 그 자체로 고려해야 할 건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필이나 편집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괴롭힘이나 착취, 차별에 대해 어떻게 마주하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나갈지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그런 직접적인 피해나 곤란을 겪지는 않았지만, 젠더 이퀄리티 문제를 비롯해서, 누구에게나 바람직한 조건이 아닌 건 명백하니까요.

음악과 직접 관계는 없지만, 카사이 코헤이(笠井康平)・오자와 미유키(小澤みゆき) 씨의 『작가의 수첩(作家の手帖)』 “넓은 의미에서의 ‘원고료’를 주제로, 출판 활동의 흐름 자체를 목차로 삼아서 웹에 게재하는 동인지입니다. 집필자, 제작 스태프를 공모해서, 먼저 계약을 체결한 후, 최종고 이외의 텍스트를 GitHub에 공표하는 것으로, 한 원고가 어떻게 집필・편집・교정되는지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시도입니다.” – 『작가의 수첩』 사이트 설명문 발췌, 역자 주.이라는 흥미로운 작업이 있는데요. ‘쓴다’는 걸 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그저 라이터 쪽 노하우에만 의지하지 않고, 그 구조부터 재고해보자는 시도입니다.

(音楽批評が考えるべきことは特にないと思います。ライティングや編集に携わる人々が、ハラスメントや搾取、差別に対してどう向き合い、安心して働ける状況をつくっていくかのほうが大事なんじゃないでしょうか。自分がそうした被害や困難にあったことがあ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が、ジェンダーイコリティの問題をはじめとして、誰しもにとって望ましい条件でないことは明らかなので。

音楽とはあまり関係ないですが、笠井康平·小澤みゆき両氏の『作家の手帖』は面白い取り組みです。「書く」を仕事にするにはどうしたらいいか、ライター側のノウハウに還元せず、仕組から再考していこうという試みです。)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가요?

(先生が考える「良い音楽」とは何ですか。)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되지만, 단일한 ‘좋은 음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言い方に迷いますが、単一の「良い音楽」は存在しないと思っています。)

선생님에게 음악 비평이란 무엇일까요?

(先生にとって音楽批評とは何ですか。)

각자가 듣고 경험한 복수(複數)의 ‘좋은 점・재미’를 서로 나누는 장(場)이라고 생각합니다.

(各々が聴き取った複数の「良さ·面白さ」を交わらせる場だと思います。)

옛 것과 요즘 것, 국내와 국외에 상관없이, 최근에 많이 들은 음악을 세 가지 정도만 소개해 주세요.

(時代、国など関係なく、最近聴いている音楽を三つほど紹介してください。)

San Holo, 『bb u ok?』

Iglooghost, 『Kei Line Eon』

Kabanagu, 『泳ぐ真似』

그리고 싱글로는 Park Hye Jin, 「Y DON’T U (feat. Clams Casino & Take A Daytrip)」

(San Holo, bb u ok?

Iglooghost, Kei Line Eon

Kabanagu, 泳ぐ真似

あと、シングルですがPark Hye Jin, “Y DON’T U (feat. Clams Casino & Take A Daytrip)”)

*역자 추가 질문

(*訳者追加質問)

선생님께서는 트랙 메이킹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창작과 비평 모두에 관련하시는 가운데, 각 영역의 관계나,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 주의점 등을 알 수 있을까요?

(先生はトラックメーキングにも携わっておられます。創作と批評のどちらにも関わる中で、その両領域の関係や、もっと重点的に思われるところ、注意点などを教えてください。)

현대 팝 뮤직에 있어서 테크놀로지란 언어와 같은 것으로, 음악 이론과 동일하게 각종 기재(機材)나 DAW(Digital Audio Workstation)의 사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음악 자체의 이해뿐만 아니라, 그 음악이 탄생한 상황과도 깊이 관계됩니다. 예를 들어, Ableton Live나 FL Studio 등의 현대적인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기술들은 유럽 음악 문법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그게 다른 문화권과 융합하고 충돌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경우, 단순히 “테크놀로지 지식이 있으니까 아는 게 늘어난다”라고만 말할 수도 없어서, 테크놀로지에 대한 비평도 중요하게 되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現代のポップミュージックにおいてテクノロジーは言語のようなもので、音楽理論と同じくらい機材やDAWの使い方は重要だと思います。それは音楽そのものの理解だけではなくて、その音楽がうまれた状況とも深く関わってきます。たとえば、Ableton LiveやFL Studioといった現代的なソフトウェアが提供する技術一式というのは、ヨーロッパの音楽の書法の延長線上にある。それが違う文化圏と融合したり衝突したときになにが起こるのか。そうした観点に立った場合、単に「テクノロジーの知識があるからわかることが増える」とばかりは言っていられなくて、テクノロジーに対する批評も重要になってくると思います。)

일본에서 주목할 만한 음악 비평지(혹은 사이트)를 몇 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해외의 그래미 어워드처럼, 일본 음악에서도 주목할 만한 음악 어워드나 이벤트 등이 있다면 이쪽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日本で注目すべき音楽批評誌(及びサイト)をいくつかおすすめお願いします。そして、海外のグラミー賞のように、日本音楽でも注目すべき音楽アワードやイベントなどがあればそちらも教えてください。)

웹에서는 The Sign Magazine이나 TURN이 흥미 깊은 리뷰나 비평을 게재하곤 하네요. 양쪽 모두 실적 있는 라이터・편집자 분들이 있는데, 전자는 음악 잡지 『snoozer』로 알려진 다나카 소이치로(田中宗一郎) 씨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후자는 라이터인 오카무라 시노(岡村詩野) 씨가 편집장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음악 취미로 따지자면 AVYSS 같은 웹 매거진의 뾰족함을 좋아합니다. 또, 교토를 거점으로 하는 웹 매거진 ANTENNA도 개인적으로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 외에 ‘클럽과 생활(クラブと生活)’이라는 웹진도 있는데, 그 콘셉트나 어법에 자극을 받았습니다.

잡지로는 『rockin’ on / rockin’ on JAPAN』, 『음악과 사람(音楽と人)』, 『MUSICA』, 『레코드 콜렉터즈(レコード・コレクターズ)』, 『뮤직 매거진(ミュージック・マガジン)』…… 등등 여러 개 있습니다만, 다들 말하자면 오래된 점포라고 할까, ‘주목할 만한’이라는 형식으로 소개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진(ZINE)도 소개하고 싶은 게 많지만, 고르기가 어렵네요. 부수가 적고 입수하기 어려운 것도 많기 때문에요. 최근에 산 걸로는 『합성음성음악의 세계(合成音声音楽の世界)』 구) 보컬로이드 음악의 세계(ボーカロイド音楽の世界) – 답변자 기재의 충실도가 놀라웠습니다.

일본에서 주목할 만한 어워드는 사실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코드 대상(レコード大賞)’이나 ‘CD샵 대상(CDショップ大賞)’이 있지만 별로 재미가 없고, 신뢰도도 낮고요. 밴드 ASIAN KUNG-FU GENERATION의 고토 마사후미(後藤正文)가 주최하는 ‘Apple Vinegar Award’가 유일하게 흥미를 끄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독립 어워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정하는 작품에 독자적인 색이 강하고, “이걸 보면 지금의 음악을 알 수 있어!”라고 할 만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더 재밌는 거지만요.

(ウェブではThe Sign MagazineやTURNは興味深いレビューや批評を載せていますね。どちらも実績のあるライター·編集者の方が携わっています(前者にはSNOOZERで知られた田中宗一郎さんがクリエイティブディレクター、後者の編集長はライターの岡村詩乃さんが務めています)。音楽の趣味でいうとAVYSSのようなウェブマガジンの尖り方が好みです。あと、京都を拠点にするウェブマガジンANTENNAも個人的に気になっています。他には「クラブと生活」というウェブZINEがあって、そのコンセプトや語り口に刺激を受けました。

雑誌ではrockin’ on/rockin’ on JAPAN、音楽と人、MUSICA、レコード・コレクターズ、ミュージック・マガジン……といろいろありますが、どれもいわば老舗というか、「注目すべき」というかたちで紹介するのが適切かはわかりません。ZINEも紹介したいものは結構あるんですが選ぶのが難しい。部数が少なく、入手できないものも多いですから。最近買ったものだと『合成音声音楽の世界(旧·ボーカロイド音楽の世界)』の充実度が凄い。

日本において、アワードで注目すべきものはほとんどないに等しいです。レコード大賞もCDショップ大賞もあまりおもしろくないし、信頼度も低い。ASIAN KUNG-FU GENERATIONの後藤正文が主宰するApple Vinegar Awardが唯一興味をかきたてるものですね。とはいえ、インディペンデントなアワードなので、選ばれる作品に独自色が強く、「これを見ればいまの音楽がわかる!」というものではありません(それゆえにこそ面白いのですが)。)

일본 비평지・비평 사이트는 대체로 영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인상입니다. 이익이 발생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日本の批評誌・批評サイトは主に営利活動ができている印象です。利益が発生する動力は何でしょうか。)

영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 질문에 답변한 것처럼 주로 광고 원고에 의한 수입이 크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다만 최근에는 ‘KAI-YOU Premium’처럼 월정액제 웹 미디어도 나와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남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일개 라이터로서는 좀처럼 알기 힘든 부분이네요.

(営利活動ができているのか、正直あまりわかりません。前の質問に答えたように、主に広告出稿による収入が大きい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ただ、最近はKAI-YOUプレミアム(https://premium.kai-you.net/)のように月額制のウェブメディアも出てきて、まずまずの成果を残しているようです。いちライターにはなかなか分かりづらいポイントです。)

번역에 도움을 주신 만능초보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