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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Beautiful Beautiful」

   

내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 예술, 예술이라는 다소 부담스럽게 읽힐 수 있을 라인이 그렇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온앤오프가 본 트랙, 「Beautiful Beautiful」에서 분출하는 철없이 밝은 에너지에 기인한다. 도입부에서 다소 비장하게 쌓이는 듯 하는 목소리는 Funky한 연주가 들어서며 일순간 어떠한 청량함으로 전환된다. 본 트랙이 ‘자유를 찾아가는 청춘’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전개되기에, 우리가 흔히 ‘청춘’이라는 낱말로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본 트랙에 투영한다면 본 트랙은 충분히 클리셰적인 접근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가령 ‘자유를 찾아가는 청춘’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라 한다면, 그들은 청춘의 이미지를 본 트랙에서의 청량한 사운드와 두근거리는 보컬 퍼포먼스로 풀어낼 것이고, 훅에서의 내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 예술, 예술이라는 외침 역시 청춘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아름다운 것)=예술’이라는 우리의 상식 안에 있는 등식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본 트랙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주 안에 있는 K-Pop 트랙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본 트랙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많은 K-Pop 트랙들에서(특히 보이그룹들을 중심으로) 사용되곤 했던 이러한 접근법(청춘, 젊음에 대한 예찬)이 상투적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흡족함을 이끌어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에너지들이 모여 긍정적인 하모니를 발산하는 모습, 본 트랙도 그러한 무난함에 탑승하려는 듯 보인다. 훅의 직전에서 브릿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와이엇의 랩이 참 아쉽지만, 큰 틀 안에서 보았을 때 온앤오프가 선택한 방향성을 해치지는 않는 퍼포먼스 상의 아쉬움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본 트랙은 우리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감흥을 선사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바를 잘 말했고, 잘 행했다.

   
coloringCYAN
음악을 듣고, 글을 씁니다.
http://www.tonple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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