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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결산 – 샤이니

 

샤이니(SHINee)라는 그룹만큼이나 2010년대 케이팝의 음악적 성장을 이끈 그룹은 몇 없을 것이다. 2008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샤이니는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전개해왔으며, 또한 그러한 커리어를 따라 멤버들의 역량도 함께 성장하면서 샤이니는 완벽한 그룹으로 발전해갔다. 다양한 장르 및 스타일을 소화하며 커리어를 전개해 온 샤이니는 멤버들의 역량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기존 케이팝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음악적 스타일과 장르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며 케이팝에 많은 음악적 뿌리를 내리기도 했다. 가령 「Everybody」의 덥스텝, 「View」의 딥 하우스와 트로피컬 하우스 등의 음악적 장르 및 스타일은 그들의 커리어에서 차용된 이후 케이팝 시장에 뿌리내려 현재까지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예시로 남아있으며, 샤이니가 커리어를 통틀어 보여준 다채로운 화성, 보컬 운용 등의 요소 역시 계속해서 많은 케이팝 그룹들이 시도하는 주된 음악적 요소로 자리하게 되었다. 

또한 샤이니는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뿐만 아니라 기획적 측면에서도 케이팝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가령 그들의 솔로 프로젝트가 그렇다. SM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솔로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태민을 내세운 것을 시작으로 이후 이어진 종현과 키의 솔로 커리어 역시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각자의 개성을 살린 확연한 스타일 구축으로 이후 케이팝 솔로 아티스트에게 훌륭한 귀감으로 남게 되었다. 특히 태민의 경우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음악과 퍼포먼스 등에서의 스타일을 확연하게 구축하여 이후 많은 동료 아티스트에게 롤 모델로 자리 잡게 되었고, 종현 역시 뛰어난 역량과 함께 스스로 프로듀싱, 작사 등을 담당하며 스스로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등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듯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만들어 낸 샤이니는 음악적으로도, 그리고 기획적인 측면에서도 케이팝의 선구자와 같은 모습으로 남는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샤이니의 타이틀곡과 멤버들의 솔로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갈 것이다. 특히나 샤이니의 곡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요소들, 가령 그들이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시도했다는 점과 ‘청량함’이라는 스타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트랙, 혹은 각 멤버의 개성을 확실하게 활용하면서도 그들의 보컬을 화려하고 다채로운 결합 및 화성으로 운용하는 방식 등은 샤이니를 이야기함에 있어 가장 주요한 요소로서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샤이니는 하나의 글만으로 담아낼 수 없는 다채로운 강점을 가진 그룹이다. 그렇기에 이 글에서 언급할 수 없었던 샤이니와 그 멤버들의 뛰어난 매력을 다시금 되새기며, 그리고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글을 시작해본다.

   
  • 아티스트 결산은 해당 아티스트의 타이틀 트랙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 리스트에 포함된 트랙은 글을 게시한 기점까지의 트랙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룹

 
 

샤이니(SHINee)의 일렉트로닉적인 사운드와 알앤비적 보컬의 효과적인 융합이 드러나는 「줄리엣 (Juliette)」은 그들의 커리어를 전개해 나감에 있어서 주요한 자리를 점하고 있다. 윙윙대는 신디사이저와 간결한 드럼은 곡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그 중심에서 화음을 쌓기도, 각자의 개성을 뽐내기도 하며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멤버들의 보컬은 샤이니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후렴의 보다 화려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멜로디는 곡의 재미를 더하기도 하며, 랩과 보컬을 오가는 전개는 멤버들의 훌륭한 역량을 통해 확실한 개성을 더한다. 전술했듯, 이후에 더욱 강해지는 샤이니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등장과 함께 화려한 화성을 쌓아가며 더욱 두터운 보컬의 층을 쌓아가는 멤버들의 가창은 「줄리엣」이라는 트랙 내에서 그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하며, 특히나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줄리엣」이 꾸준히 케이팝 팬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곡으로 남도록 한다.

 
 

샤이니의 데뷔에 있어 그들이 ‘누나’라는 표상을 통해 전달하곤 했던 사랑의 이야기는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당시 대부분의 멤버가 10대였던 샤이니가 「누난 너무 예뻐 (Replay)」를 통해 ‘누나’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순간은 샤이니라는 그룹이 당시의 이미지와 이후의 스타일을 굳혀 나가는 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간결한 신디사이저와 정박에 울리는 드럼 리듬은 과잉되지 않은, 말 그대로 순수하고 간결한 소년의 사랑 고백과 잘 어우러지는 사운드로 거듭났으며, ‘누나’라는 대상을 향한 애절한 가사와 이를 부르는 멤버들의 미성숙한 보컬은 곡과 그룹의 이미지가 가지는 상징성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또한 전술했듯 보다 간결하면서도 약간은 미숙한 음악적 요소들은 이후에도 큰 역할을 자처하는 샤이니만의 ‘청량함’이라는 특유의 스타일을 정립하는 데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하는 초석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샤이니라는 그룹이 본격적인 케이팝 씬의 일렉트로닉 선구자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 자리한 「Ring Ding Dong」은 그 이전의 「Lucifer」에 이어 보다 확연하면서도 강렬한 일렉트로닉 넘버로 남는다. 시작에서 등장하는 독특한 리듬과 그 위에 쌓이는 겹겹의 날카로운 신디사이저는 분명 이전과는 다른 일렉트로닉 트랙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가 되었으며, 그러한 소리 사이에서 전자음을 가득 머금은 채 독특한 모습으로 자리하는 멤버들의 보컬은 케이팝 시장에 드러난 새 시대의 일렉트로닉을 미리 점쳐보는 순간을 마련한다. 또한 기존의 훅과는 다른 형태의 반복적인 소리들이 등장하고, 그것은 “rocka”, 혹은 “Ring ding dong”이라는 보다 해괴한 소리의 반복으로 이어지며 「Ring Ding Dong」이라는 곡이 가지는 독특함을 배가시킨다. 강렬하고 날카로운 신디사이저, 독특한 리듬의 계속되는 변주, 오토튠을 활용한 보컬 운용 등 다양한 방면에서 「Ring Ding Dong」은 샤이니가 케이팝 시장에 선사한 일렉트로닉 장르 활용의 새로운 국면을 제대로 보여주는 트랙이다.

 
 

비록 멤버 한 명의 빈자리는 무척이나 커다랄지라도, 샤이니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를 기억한다. 서정적인 가사는 담담하게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그를 과잉되게 치장하지 않고,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는 샤이니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여전히 샤이니가 샤이니일 수 있도록 만든다. 더욱 성장하여 원숙해진 멤버들의 보컬 역량은 「데리러 가 (Good Evening)」에 들어서 더욱 빛나며, 그러한 요소들의 결합은 샤이니만이 그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어쩌면 「데리러 가」라는 트랙이 가지는 서정성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을 지도 모른다. 그것이 가진 세련된 사운드와 전개, 구성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지는 서정성이 너무도 강렬하게, 그리고 중요하게 자리하기 때문에 이를 더욱 부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단지 그것이 가지는 의미와 메시지뿐만 아니라, 「데리러 가」의 세련된 사운드는 샤이니만의 기억법으로서, 그리고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으로서 자리하게 만든다.

 
 

간결한 기타 리프와 강렬한 멤버들의 보컬은 「산소 같은 너 (Love Like Oxygen)」라는 인상적인 트랙의 완벽한 등장을 확실하게 꾸며낸다. 정박에 울려 퍼지는 드럼과 계속해서 반복되는 간단한 기타 리프는 단순하지만 보다 확실한 리듬과 그루브를 만들어 내며, 그 위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보컬을 매력적으로 뽐낸다. 후렴에 들어서는 다양하게 드러나는 악기들의 존재와 함께 화려한 화음을 쌓아올리는 멤버들의 보컬을 통해 보다 화려한 순간으로 변모한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통해 샤이니의 매력을 뿜어내는 「산소 같은 너」는 그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그들의 매력을 확실하게 인지시킨다. 가령 강렬한 종현과 부드러운 온유의 보컬이 공존하고, 간결한 벌스의 사운드와 화려한 후렴의 사운드가 대조되며, 키와 민호의 거센 랩이 이어지는 와중에 그 위로 보컬의 강렬한 애드립이 쌓인다. 그렇게 다채로운 매력들로 가득한 「산소 같은 너」는 그러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샤이니 특유의 청량함과 쾌활함을 만들어내고, 그러한 청량함은 다시금 곡의 강렬한 매력으로 둔갑한다. 다양한 사운드, 뛰어난 멤버들의 역량, 샤이니만의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 등 샤이니 특유의 매력으로 가득한 「산소 같은 너」는 청량함과 쾌활함이라는 그들만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함과 동시에 그것을 확연한 모습으로 청자에게 전달하는 매력적인 트랙이다.

 
 

2010년대 중반에 이르러 이미 베테랑이 된 샤이니가 시장에 선사한 또 다른 선물은 딥 하우스와 트로피컬 하우스라는 장르의 활용이 될 것이다. 같은 해 발매된 f(x)의 「4 Walls」와 함께 「View」는 딥 하우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케이팝 시장에 도입한 시초로서, 또한 트로피컬 하우스라는, 현재까지도 큰 힘을 가진 채 널리 활용되는 장르의 본격적인 활용 방안으로서 존재한다. 6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매번 신선함과 세련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View」는 그 안에 담긴 다양한 매력적인 요소로 그 강점을 뽐낸다. 세련된 사운드의 신디사이저와 드럼 리듬, 청량함을 마음껏 발산하는 멤버들의 원숙한 보컬, 드랍 파트 이후의 딥 하우스, 그리고 트로피컬 하우스 풍의 사운드 활용까지, 「View」를 점철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은 모두 당대뿐만 아닌 이후의 트렌드까지 모두 꿰뚫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청량함을 만들어내는 사운드와 그를 완벽하게 꾸며내는 멤버들의 보컬 운용, 서정적인 가사까지, 단지 어떠한 하나의 요소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View」의 청량함은 그것이 담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필두로 현재까지도 케이팝에서 선보일 수 있는 ‘청량함’의 정수로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View」는 다양한 장르를 도입한 선구자로서도, 멤버와 그룹의 성숙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완벽한 역할 수행으로도, 혹은 트랙 그 자체만으로 2010년대 중반, 그리고 그 이후의 케이팝을 설명할 수 있는 트랙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전부터 존재했던 샤이니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Everybody」를 통해 그 모습을 더욱 강렬하게 내비쳤다. 곡의 시작에서부터 등장하는 날카로운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전자음의 결합, 반복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멤버들의 보컬 소스, 거세게 달려가는 드럼 리듬 등 다채로운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Everybody」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으며 샤이니의 본격적인 일렉트로닉 장르 및 사운드의 차용을 알린다. 후렴과 브릿지 등에서 등장하는 덥스텝 풍의 사운드는 이러한 일렉트로닉적인 스타일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내며, 프리 코러스 등에서 등장하는 강렬하고 날카로운 전자음과 그 위에서 강렬하게 존재하는 멤버들의 보컬은 「Everybody」에서 본격화된 샤이니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구축해낸다. 또한 브릿지에 들어 등장하는 화려한 화성과 전자음이 섞인 보컬 소스의 대조는 이질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는 샤이니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단지 전자음들의 존재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 역량과 어우러져 더욱 독특한 위치를 점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렇게 샤이니의 본격적인, 그리고 더욱 적극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 차용의 지점으로 존재하는 「Everybody」는 그들의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트랙으로 남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을 정정하자면, 샤이니는 케이팝 시장 내에서 일렉트로닉과 관련된 선구자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은 일렉트로닉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모든 분야를 선도한 2010년대 케이팝의 선구자에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샤이니가 케이팝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초석을 놓은 「Dream Girl」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그리고 신선한 매력들로 가득하다. 정석적이면서도 분명한 매력을 만드는 드럼을 중심으로 나아가는 「Dream Girl」은 통통 튀는 신디사이저와 쾌활한 기타 리프를 그 선두에 놓은 채 계속해서 달려나간다. 그리고 후렴에 들어 등장하는 멤버들의 “Dream Girl”이라는 활기찬 외침은 앞서 존재했던 다양한 소리들의 완벽한 클라이맥스로 터져나온다. 또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베이스, 정박에 울리는 드럼 리듬이 만들어내는 그루브와, 역시 다채로운 공간에서 등장하는 신디사이저는 후렴으로의 확실한 빌드업을 만들어내고, 이는 후렴에 들어서며 멤버들의 두터운 화성과 함께 강력하게 터져 나오는 사운드를 중심으로 완벽한 전개를 구축한다. 그렇게 샤이니라는 그룹이 「Dream Girl」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매력들, 특히나 강렬한 기타 리프와 역동적인 베이스, 신디사이저를 통해 기반을 다지고, 멤버들의 보컬과 화성을 통해 거대한 공간을 구축하며, 이를 후렴에서 확실한 폭발로 연결하는 그들의 완벽한 기승전결의 구성은 샤이니만의 쾌활한 에너지와 맞물리며 「Dream Girl」이라는 트랙을 보다 완벽한 곡으로 만들어낸다.

 
 

샤이니라는 그룹은 그 커리어를 따라 계속하여 신선함을 제공해왔다. 그것은 때로 일렉트로닉적인 변신으로도(「Everybody」), 펑키한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둔 유쾌한 진전으로도(「Dream Girl」)로도 드러났으며, 그것은 샤이니가 다년간의 커리어를 쌓아간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도 이어졌다. 「1 of 1」은 뉴 잭 스윙이라는 장르를 필두로 샤이니만의 청량하고 세련된 신디사이저를 쌓아올리며 시작한다. 다소 고전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뉴 잭 스윙이라는 장르를 차용함에 있어서, 샤이니는 보다 세련된 사운드 메이킹과 멤버들의 원숙한 보컬 활용을 통해 그 단점을 타파한다. 특히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자리하는 멤버들의 보컬은, 지난 수년간의 성장을 통해 더욱 발전한 멤버들의 보컬 운용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뉴 잭 스윙 리듬 특유의 그루브와 함께 세련된 신디사이저가 내뿜는 미니멀하고 간결한 매력을 모두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가령, 보다 절제된 모습으로 중심을 잡는 종현의 보컬, 태민과 온유의 깔끔한 보컬, 키의 매력적인 목소리, 민호의 간결한 래핑까지, 「1 of 1」에서 샤이니의 멤버들은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숙지한 채 곡이 지향하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낸다. 그렇게 「1 of 1」은 샤이니가 지난 커리어를 통해 구축한 신선함과 청량함이라는 무기를 원숙해진 멤버들의 역량을 통해 더욱 완벽하게 수행해 낸, 샤이니만의 신선함이라는 매력 중에서도 특별하게 자리하고 있는 곡이 되었다.

 
 

샤이니가 언제부터 케이팝 시장에서 선구자적인 모습으로 당도했는지를 고민해본다. 그리고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순간에 대한 대답으로 「Sherlock •셜록 (Clue + Note)」(이하 「Sherlock」)의 발매를 들 것이다. 「Sherlock」이 가지고 있는 선구자적 모먼트, 혹은 「Sherlock」이 품고 있는 새롭고 독창적인 요소는 다양하다. 거액의 돈을 들여 만들어 낸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Clue」와 「Note」라는 두 개의 곡을 결합하여 낙차를 만들어 내는 방식 및 상이한 두 개의 곡을 매끄럽게 붙여내는 능력, 그리고 극적인 내러티브와 사운드의 활용을 통해 서스펜스를 제공하고, 그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클라이맥스를 만드는 역량까지, 「Sherlock」은 분명 다채로운 요소들로 가득한 채 그것을 필두로 청자를 확실하게 사로잡는 트랙이다.

「Sherlock」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Clue」와 「Note」가 결합하는 순간일 것이다. 보다 극적인 사운드와 날카롭고 냉철한 보컬이 돋보이는 「Clue」의 전개를 따라가는 「Sherlock」은 사랑의 내러티브를 따라 진행되다 후렴에 들어서며 확실한 분출과 강렬한 내지름을 필두로 하는 「Note」의 문법을 습득한다. 그렇게 계속해서 선두를 차지하고자 하는 경쟁을 이어나가는 「Clue」와 「Note」가 충돌하고 결합하며 나아가는 전개를 따라가는 「Sherlock」의 진행은 이전의 케이팝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했던 커다란 낙차와 극적인 서스펜스를 제공하며 청자를 매혹시킨다. 또한 그 안에서 다채로운 분위기를 모두 소화하며 모든 순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멤버들의 성숙한 보컬, 상이한 분위기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사운드의 결합 방식, 「Sherlock」이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독특하게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러티브까지, 「Sherlock」은 그 음악 자체만으로도 케이팝 시장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무척 다양한 지점의 정점에 서있는 트랙이다. 그리고 그 트랙은 그 당시의 샤이니였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트랙이었기에 더욱 의미를 가지게 된다.

   

솔로

   
 

종현(JONGHYUN)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목소리이다. 특유의 발성을 통해 드러나는 매혹적인 음색도, 혹은 보다 절제하는 방식을 통해 드러나는 부드러운 음색도 종현의 보컬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로서 존재한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는 스스로의 솔로 커리어를 통해 더욱 강렬하게 등장한다. 그리고 「빛이 나 (Shine)」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목소리와 가창은 더욱 성장한, 그리고 더욱 원숙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보다 세련된 사운드 메이킹과 곡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빛이 나」는 곡의 전반을 꾸미는 통통 튀는 신디사이저와 다채롭게 변주하는 드럼 리듬을 중심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그러한 다채로운 매력적인 음악적 요소들이 존재한다 해도, 「빛이 나」에서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요소는 종현의 보컬이다. 때로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음색으로 가창을 하기도, 때로는 간결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혹은 부드럽고 섬세한 방식으로 음을 짚어가기도 하는 종현의 보컬은 트랙 내에서 가장 선두에 위치한 채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그리고 그러한 종현의 보컬이 두드러지는 트랙 중에서도, 「빛이 나」는 무척이나 다채로운 종현의 보컬을 볼 수 있다는 데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트랙으로 남게 된다.

 
 

SM 엔터테인먼트가 당사의 솔로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태민을 내세운 것은 분명 신의 한 수로 자리했다. 보컬, 퍼포먼스 등의 역량뿐만 아니라 곡 내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태민이라는 존재는 계속되는 성장과 자신만의 스타일 구축을 통해 SM 엔터를 넘어 케이팝 시장 전반에서 둘도 없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 시작에 있는 「괴도 (Danger)」라는 트랙은 비록 아직 태민만의 스타일이 강하게 드러나지도, 그의 원숙한 모습이 드러나지도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이고 기록적인 트랙으로 남는다. 강렬하면서 매혹적인, 혹은 부드럽고 세밀한 태민의 보컬은 「괴도」의 선두에서 곡을 이끌어가며, 저역대에서 리듬과 그루브를 만드는 베이스와 드럼 리듬은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수행해낸다. 또한 화려한 화성으로 이루어진 “Danger”라는 외침과 고역대를 책임지는 신디사이저는 「괴도」라는 곡이 가지는 공간을 더욱 거대하게 만들며, 다양한 모습으로 태민의 보컬을 활용한 소스들은 곡의 재미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그렇게 SM 엔터의 시작이자 태민이라는 아티스트의 시작에 있는 「괴도」라는 트랙은 다채로운 태민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시발점이자 이후의 커리어를 존재할 수 있게 한 초석으로서 강력한 의의를 가진다.

 
 

키(KEY)라는 멤버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소개처럼 ‘만능열쇠’와 같은 키는 그룹의 커리어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보컬과 랩을 오가는 것은 물론 개성 있는 목소리를 중심으로 많은 트랙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발걸음을 내디딘 「센 척 안해 (One Of Those Nights)」는 그의 매력적인 보컬이 더욱 돋보이는 트랙이다. 간결한 기타 리프와 드럼 리듬은 키의 보컬을 보다 돋보이게 하며 키의 목소리는 그러한 요소들을 따라 섬세하고 세밀하게 음을 내뱉는다. 후렴을 장식하는 크러쉬(Crush)는 키의 부드러운 보컬과 잘 어우러지며, 곡이 스스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효율적인 조율을 이어간다. 비록 지난 샤이니의 커리어에서 키의 역할이 선두에 있거나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아 그의 역량이 평가절하된 부분이 있지만, 그는 자신의 솔로 커리어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확연하게 어필했다. 그리고 「센 척 안해」는 분명 다채로운 키의 매력을 선보이는 트랙으로서, 그의 뛰어난 역량과 다채로운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곡이 된다.

 
 

종현이라는 멤버의 존재감은 그 어떤 것보다도 거대했다. 특히나 그가 스스로 프로듀싱과 작사 등을 도맡았던 솔로 작품에서는 종현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하게 드러났으며, 그렇기에 다른 케이팝 시장의 솔로 아티스트와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남게 된다. 가령 「좋아 (She is)」라는 트랙을 본다면, 보다 세련되고 미니멀한 사운드를 중심으로 곡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종현 특유의 매혹적이고 강력한 보컬을 십분 활용하여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해낸다. 부드러운 보컬부터 매혹적인 보컬, 간결한 랩핑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수행해내는 종현의 가창은 「좋아」뿐만 아니라 그의 솔로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그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로서 존재하며, 무엇보다도 그룹에서의 역할보다도 강렬하게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종현의 목소리는 그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에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그렇게 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종현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그의 커리어에서도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매혹적이고,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매력을 뽐내는 「좋아」는 여전히 그의 목소리와 함께 우리에게 기억된다.

 
 

태민은 SM 엔터와 샤이니의 솔로 프로젝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그는 분명 케이팝 시장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솔로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이전의 커리어를 통해서 쌓아온 자신만의 스타일을 제대로 구축해 낸 태민의 「MOVE」는 그것을 기점으로 스스로의 커리어뿐만이 아닌 케이팝 시장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MOVE」 전반을 지배하는 무겁고 웅웅대는 베이스는 태민의 시그니처가 되었고, 간결한 베이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그루브와 그 위로 쌓이는 태민의 매혹적인 보컬은 이전까지 존재했던 솔로 아티스트의 성별을 중심으로 하는 ‘매혹적임’의 틀과 한계를 깨버렸다. 특히나 흔히 알려진 ‘무브병’을 양산한 태민의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퍼포먼스는 현재까지도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의 커버 영상 및 롤 모델로 자리 잡으며 태민이라는 아티스트의 위상을 한껏 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앞서 말했듯, 「MOVE」의 전반을 휘어잡는 요소는 단연 베이스이다. 곡의 시작에서부터 등장하는, 무겁고, 어두우며, 웅웅거리는 베이스는 후렴에 들어서며 보다 깔끔한 베이스로 변주하여 분위기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이는 함께 울려 퍼지는 둔탁한 킥 드럼과 함께 「MOVE」만의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보다 높은 음역대에서 매혹적인 스타일을 주조해내는 태민의 보컬과 대조되는 역할을 자처하는 베이스는 계속해서 곡의 중심을 잡은 채 이어진다. 꽤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곡에 무게감을 더하는 베이스는 「MOVE」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을 뿐 아니라 이후의 태민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주요한 위치를 점한 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그러한 태민의 시그니처이자 아이덴티티를 성립한 기점으로 자리하는 「MOVE」는 태민의 커리어에서도, 또한 SM 엔터와 케이팝 시장 전반에도 가장 중요한 솔로 아티스트의 작업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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