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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결산 – 이달의 소녀

 

이달의 소녀는 그 기획 자체에서부터 독특한 그룹이다. 12명의 소녀를 순서대로 발표하며 그와 함께 솔로 싱글을 발매하고, 이는 곧 3 개의 유닛으로 발전하며, 3개의 유닛은 결국 하나의 완전체로 거듭나는, 이러한 독특한 기획 방식으로 탄생한 이달의 소녀는 현재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나 이달의 소녀의 커리어는 그것이 가지는 음악적 특색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세밀한 세계관, 각 멤버의 독창적인 캐릭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케이팝이 가지는 주요한 요소를 뛰어난 수준으로 구사하고 있기에 시장 전반에 있어서도 이달의 소녀는 중요한 그룹으로서 위치하고 있다. 

특히나 이달의 소녀의 세계관인 루나버스(Loonaverse)와 함께 주목할만한 점은 그들만의 음악적 특징에 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할 것은 이상함이다. 물론 이상하다는 표현은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것이 이달의 소녀와 결합하는 순간에는 그 의미가 긍정의 의미로 변화하게 된다. 단지 독특한 음악적 전개와 구성 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헤아리기 힘든 세계관에 있어서도, “김밥처럼 넌 만두처럼 달콤해”와 같은 정말 이상한 노랫말에 있어서도 그것이 가지는 이상함은 이달의 소녀라는 존재에 의해 특별해진다. 그리고 그러한 이상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음악과 사운드의 뛰어난 퀄리티도 무시할 수 없다. 총 12개의 싱글 앨범, 3개의 유닛과 이달의 소녀 완전체로서의 앨범까지,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선보인 이달의 소녀의 음악에는 분명 다채로운 장르와 분위기가 섞여 있고, 또 그 중심에서 작품을 그려내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의 훌륭한 보컬 역량 역시 함께 주목할만 하다. 특히 이달의 소녀의 멤버들이 보컬리스트로서 가지는 각각의 매력과, 그것이 한 데로 합쳐질 때 생겨나는 온전한 하나의 목소리는 작은 기획사에서 꾸려냈다고는 믿기 힘든 높은 수준의 보컬 운용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달의 소녀라는 그룹의 커리어를 짚어보는 이 글에서는, 이달의 소녀가 발매한 타이틀 트랙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트랙을 통해 그들의 커리어와 기획, 그리고 음악적 매력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아티스트 결산은 해당 아티스트의 타이틀 트랙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 리스트에 포함된 트랙은 글을 게시한 기점까지의 트랙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라임스(Grimes)의 축복과 은총 아래 막을 여는 이달의 소녀 yyxy의 「love4eva」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상함을 필두로 나아간다. 가령 “콩팥까지 두근대”라는 표현이라든가, 브릿지 파트에 들어 갑작스레 등장하는 날카로운 신디사이저등 「love4eva」는 분명히 이상한 요소를 품고 있음에도, 그것을 무척이나 발랄하고 상쾌하게 가창하는 네 멤버의 보컬을 중심으로 이달의 소녀만의 캐릭터를 잃지 않는다. 또한 「love4eva」를 이끌어가는 드럼 리듬은 계속해서 그 모습을 변형해가며 곡의 지루함을 덜어내며, 동시에 각 파트에 맞는 분위기를 형성해내는 데에 크게 기여한다. 그렇게 이달의 소녀만의 ‘이상함’으로 가득 무장한 「love4eva」는 그것을 기피할 대상이 아닌 매력적인 요소로 만들어내며 마지막 유닛에 대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최리(Choerry)라는 이름과 어우러지는 단어인 체리를 활용한 제목은 그 음악이 가지고 있는 상큼하면서도 매혹적인 두 가지 상반된 분위기를 확연하게 담아내고 있다. 펑키한 드럼 리듬과 그루브 위로 쌓이는 상쾌한 신디사이저, 그리고 보다 발랄하게 멜로디를 읊어 나가는 최리의 보컬은 「Love Cherry Motion」이 가지는 쾌활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또한 브레이크 비트와 함께 등장하는 무거운 베이스와 신디사이저, 그리고 곡의 곳곳에서 등장하는 에스닉한 멜로디라인은 앞서 서술한 쾌활함과는 다른 매혹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상반된 두 모습은 마치 체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데, 이는 곧 최리라는 멤버의 캐릭터와 어우러지며 하나의 트랙을 통해 멤버 그 자체의 캐릭터를 제대로 담아낸 예시가 되었다. 특히 체리의 상큼함과 어두운 매력을 한 번에 담아내는 상반되는 기획은 체리라는, 혹은 최리라는 캐릭터를 확연히 각인시키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남게 되었다.

 
 

이달의 소녀에서 분명 주요하게 작용하는 그들만의 세계관, 곧 루나버스(Loonaverse)에 있어서 김립의 「Eclipse」가 가지는 위치는 무척 독특하고 중요하다. 이전 이달의 소녀 1/3에 이어 새로운 유닛을 출범함에 있어 가장 먼저 그 시작을 알린 김립의 싱글은 그 음악 자체에서 선보이는 스타일의 차이점을 필두로 하여 새롭게 펼쳐질 이달의 소녀의 세계관과 음악의 출발을 선포했다. 몽환적이고 세련된 신디사이저와 함께 이를 매혹적인 음색으로 이끄는 김립의 보컬은 분명 기존 이달의 소녀의 음악과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으며, 그러한 새로운 매력이 충분히 매력적임을 입증한 음악으로서「Eclipse」는 음악의 매력적인 측면으로도, 또한 그것이 이달의 소녀의 커리어 내에서 가지는 입지에서도 무척 중요한 음악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들이 직접 앨범 소개 글을 통해 소개했듯, 이브(Yves)라는 이름이 가지는 그 자체의 강렬함은 그의 음악 내에서도 드러난다. 단지 그가 「New」의 노랫말을 통해 좌절과 고난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선포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섬세한 보컬이 때로는 고난을 이겨내고자 하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때로는 함께 새로운 시작을 단언하는 자신감의 표출로서 드러나기도 하기에, 「New」는 자신만의 강렬함을 지니게 된다. 그렇게 이브라는 존재가 외쳤던 자신감의 표출과, 그의 기반이 되었던 고난을 통한 성장은 이달의 소녀라는 더욱 커다란 서사의 성장에 있어서도 보다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마지막 유닛을 완성하는 동시에 이달의 소녀를 완성시키는 존재로서 등장한 올리비아 혜의 선언은 마치 이달의 소녀 전체의 자아를 완성하는 선언으로 표상되기도 했다. 계속되는 상승곡선을 따라 올라가는 사운드의 역동적인 움직임, 그리고 이와 함께 고조되는 분위기를 따라 더욱 거세지는 올리비아 혜와 진솔의 외침은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자아의 완성을 또 다른 표상인 이달의 소녀라는 거대한 존재에 비추어낸다. 단지 그것의 노랫말이 뻔한 사랑의 모습을 표방하는 듯하더라도, 결국 그 마지막에 ‘나’를 향한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에, 올리비아 혜와 이달의 소녀의 자아가 스스로에 대한 사랑으로 완성되는 순간은, 단지 하나의 음악이 오롯이 작품 내에서의 서사를 완성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아티스트를, 혹은 하나의 그룹을 완성시키는 순간으로 남게 된다.

 
 

진솔의 「Singing In The Rain」은 단지 하나의 웰-메이드 퓨처 베이스 트랙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케이팝 시장에서 수행된 일렉트로닉 장르의 활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도를 걷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인지시키는 트랙으로서도 자리한다. 여백 가득한 벌스를 꾸미는 다채로운 스타일의 퍼커션과 긴장감 넘치는 빌드업을 만들어내는 강렬한 리듬, 이후 드롭 파트를 완성시키는 훌륭한 퀄리티의 신디사이저 등 「Singing In The Rain」의 사운드와 음악적 구조는 퓨처 베이스라는 특정 장르의 정석적인 방식을 제대로 활용해낸 모습으로 드러난다. 또한 무엇보다도 벌스의 섬세함, 빌드업의 긴장감, 드롭의 해방감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진솔의 보컬은 「Singing In The Rain」을 완벽하게 장식하는 최후의 요소로서 존재하며, 또한 그것이 일렉트로닉-넘버가 아닌 케이팝-넘버로서 자리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 모든 정석적인 방식이 총집합한 음악으로서 「Singing In The Rain」은 케이팝 시장이 특정 장르를 소화할 때 지켜야 할 퀄리티의 한계를 한 층 끌어올린 작품으로 남았다.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이라는 완성도 높은 유닛의 탄생에 있어 그 본질을 표상화한 「Sweet Crazy Love」는 작품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의 매력을 통해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이라는 유닛 자체를 화려하게 꾸며낸다. 가령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신디사이저와 피아노의 매력적인 조화와 독특한 리듬의 드럼이 만들어내는 그루브, 후렴부의 쾌활한 분위기, 곡 전반의 깔끔한 전개 구조 등 「Sweet Crazy Love」를 구성하는 요소는 각각의 매력을 중심으로 트랙의 완성도를 드높인다. 또한 무엇보다도 두드러지는 세 멤버의 보컬 합은 곡의 선두에서 전개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때로는 각자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때로는 완벽하게 하나의 목소리처럼 합쳐지기도 하며 곡의 마무리를 완성도 높게 장식해낸다. 그렇게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을 온전하게 담아낸 트랙으로서 「Sweet Crazy Love」는 이달의 소녀를 구성하는 다양한 유닛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그리고 가장 완벽한 유닛의 작품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이달의 소녀가 매번 새로운 소녀를 선보이며 함께 발매한 12개의 싱글 앨범 중에서도, 해당 곡의 분위기와 멤버의 스타일이 가장 완벽하게 조화된 순간은 츄의 「Heart Attack」에서 이루어졌음이 분명하다. 통통 튀는 사운드와 보다 쾌활한 칩튠의 조화, 두터운 베이스와 강렬한 드럼이 만드는 정박의 리듬, 넓게 깔리는 신디사이저가 만드는 공간 위로 마음껏 뛰어노는 츄의 매력적인 보컬까지, 「Heart Attack」의 모든 요소는 그저 츄라는 멤버 그 자체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그의 매력을 온전하게 담아내어 선보이는 역할을 맡는다. 게다가 과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랫말까지 여기에 가세하는 순간, 「Heart Attack」과 츄라는 멤버의 결합은 더욱 완벽해진다. 그렇게 츄와 「Heart Attack」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는 순간은, 이달의 소녀의 전반적인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멤버와 작품의 가장 완벽한 조합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12명의 멤버, 3개의 유닛,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결합하는 곳에 자리한 「Butterfly」는 말 그대로 이달의 소녀의 완전한, 그리고 완벽한 결합의 순간으로 존재한다. 「Butterfly」라는 음악 자체가 가지는 매력, 가령 낮은 음역대를 채우는 베이스와 몽환적인 스타일의 신디사이저가 만들어내는 공간과, 그 위를 여유롭게 부유하는 멤버들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Butterfly」의 매혹적인 순간들은 분명 이달의 소녀의 커리어 전반을 통틀어서도 특기할만 지점으로 남으며, 이와 함께 여전히, 그리고 기대에 걸맞게 드러나는 이달의 소녀의 매력, 가령 이상하리만큼 높은 음역대에서 등장하는 보컬과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 운영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는 순간은 「Butterfly」가 단지 이달의 소녀의 세계관을 완성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달의 소녀의 음악적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지점으로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우리에게 인지시킨다.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은 그 자체로서 이달의 소녀를 대표하기도, 혹은 온전하게 그것을 표방하기도 한다. 가령 그들의 보컬 운용이 그렇다. 김립, 최리, 진솔 세 멤버의 보컬은 각자의 매혹적인 음색을 필두로 음악 내에서 그 매력을 선보이다가도, 그것이 결합하는 순간에 있어서는 오롯이 하나의 온전한 목소리로 등장하여 훌륭한 보컬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다양한 전자음들을 필두로 한 사운드 들의 존재 역시 특기할만하다. 가령 「Girl Front」에서 활기차게 달려가는 신디사이저와 저역대에서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는 보컬 챈트가 그렇고, 또한 계속해서 모습을 바꿔가며 이달의 소녀 특유의 독창적인 리듬을 만드는 드럼과, 드롭 파트에서 쾌활한 분위기를 주조해내는 패드 신디사이저가 그렇다. 그렇게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은 이달의 소녀 자체의 스타일과 매력을 응축하여 하나의 완성도 높은 형상으로 드러내는 유닛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 멤버의 조화가 무척이나 잘 어우러지는 탓에, 어쩌면 그룹 본연의 색깔을 더욱 훌륭하게 그려내는 유닛으로서 존재하게 되며, 그들의 잘 짜여진 팝 넘버로서 「Girl Front」는 이달의 소녀 커리어 전반을 통틀어 가장 잘 만들어진, 또한 그들의 매력을 가장 잘 담아낸 웰-메이드 트랙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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