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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JMWDP, 「IMJMWDP」

“올해는 우리꺼”를 외치던 스윙스의 말은 현실이 됐다. 작년을 빛낸 레이블은 명실상부, 인디고 뮤직(Indigo Music)이었다. 키드밀리(Kid Milli), 재키와이(Jvcki Wai), 영비(Young B)가 수작 급의 앨범을 발매했고, 노엘(NO:EL) 과 저스디스(JUSTHIS)역시 꾸준한 활동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키드밀리와 재키와이는 작년 힙합 씬을 뜨겁게 달군 인물이다. 키드밀리는 쇼미더머니 출연 외에도 첫 정규 앨범  『AI, THE PLAYLIST』에서 훌륭한 퀄리티를 뽐냈다. 재키와이 또한 첫 정규 앨범『ENCHANTED PROPAGANDA』를 발매하며 본인이 현재 힙합 씬에서 가장 뜨거운 래퍼임을 입증했다. 

이들의 활약은 개인 활동에 그치지 않았다. 첫 컴필레이션 앨범『IM』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퀄리티였지만, 「Indigo」라는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이어 영상 미디어 매체 딩고(Dingo)와 함께한  「flex」는 지난 여름을 강타했고, 이어 발매한 「띵」은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이는 인디고 뮤직에만 국한된 활약은 아니다. 인디고 뮤직의 모회사 저스트뮤직(Just Music)은 주축 멤버 두 명이 법원에 드나들고,한 명은 잠적하는(현재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등 큰 문제를 겪었다. 그러나 스윙스(Swings)와 기리보이(GIRIBOY)가 방송과 음악 방면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그 빈자리를 메꿨다. 또한 멤버 한요한은 「범퍼카」라는 커리어 최대 히트곡을 통해 힙합 씬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이에 이어 창설된 위다플러그(WEDAPLUGG RECORDS) 역시 주축 멤버가 떠나는 등의 문제를 겪었지만, 세우(sAewoo), 존오버(Jhnovr), 윤훼이(YUNHWAY)가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 작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잠재웠다.

이렇게 뭉친 세 레이블(저스트뮤직,인디고뮤직, 위다플러그)이 처음으로 컴필레이션 싱글을 발매했다. 싱글 「IMJMWDP」는 전혀 예고도 없이 발매되어 무릇 팬들을 설레게했다. 최고의 해를 보낸 세 레이블의 첫 컴필레이션 싱글이었기에, 모두의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싱글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미 전작 『공상과학음악』에서 들어본 기리보이의 프로듀싱은 비단 자신의 곡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 튠을 많이 먹인 플럭 사운드가 루핑되는 비트는 중간중간 몇 번의 변주를 보이기는 하지만, 「flex」와 「띵」에서 보여준 중독성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이어 참여 멤버들의 랩은 크게 어필할 점 없이 평소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듯 했다. 조금이나마 인상적인 부분은 한요한의 벌스에 등장하는 디보(Dbo)의 목소리 샘플과 윤훼이의 벌스, 여전히 센스넘치는 블랙넛(Black Nut)의 가사 였다. 「띵」에서 보여주었듯 고유의 노선을 정한 듯한 한요한의 벌스는 자칫 지루하게 진행될 뻔 했지만, “디보야 도와줘”라는 가사 뒤에 등장하는 “얍얍얍”이라는 소스는 한요한 특유의 코믹함을 재치있게 살려냈다. 이어 윤훼이는 「119 Remix」에서의 약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줬다. 보다 유려한 플로우와 한 층 발전한 멈블 래핑은 곡의 백미로 뽑히기 충분해 보인다. 이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블랙넛은 그의 팬들이 원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뽐냈다. 무척이나 화난 듯한 톤에 빽빽하게 짜여진 플로우, “조혜련 태보”, “랩으로 선 넘지 but I’m not 지코” 등의 라인으로 자신의 센스를 뽐냈다.

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키드밀리, 영비, 노엘은의 랩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스윙스와 기리보이는 베테랑임에도 이전과 비교해 크게 발전하지 못한 랩을 선보였다. 오션검(Osshun Gum)의 포텐은 언제 터질 지 궁금할 뿐이다. 물론 이외에 저스디스와 재키와이는 평상시 이상의 랩을 보여줬다. 저스디스는, 곡의 참여 멤버 모두가 자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분노 가득한 톤을 차용할 때, 화를 보다 삭힌 채 특유의 유려한 플로우로 랩을 이어나갔다. 이어 재키와이는 ‘인띵고’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듯 락 컨셉을 활용한 랩을 펼쳤다. 그녀의 시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며 곡의 신선함을 제공했다.

곡의 퀄리티는 아쉬울 따름이었지만, 이들이 외친 “올해는 우리꺼”라는 멘트를 한 번 더 믿어보려 한다. 작년에는 볼 수 없었던 세 멤버가 복귀했고, 기존의 멤버들은 꾸준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들의 최대 강점은 모든 멤버가 각자 고유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팀의 매력은 팀워크 뿐 아닌 각자의 개성이 뭉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모든 멤버가 제자리를 찾은 2019년에 그들의 활약은 더욱 기대된다. 이제 우리는 “올해는 우리꺼”라는 그들의 외침을 그저 무시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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