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Quency』는 DJ이자 프로듀서이신 케이티 아키(Keiiti Aki)님께서 기획하고 계신 컴필레이션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입니다. 저는 지난 달 말 케이티 아키님과 만나 『Leg-Quency』 앨범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컴필레이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몇 가지 질문들은 케이티 아키님을 통해 컴필레이션에 참여하신 다른 프로듀서분들께도 서면으로 전달되었고, 그 중 정민(Jeongmin), WHXX, UN SHAPE, ttt, 마지막으로 익명으로 답변해주신 한 분까지 총 다섯 분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 대화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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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긴 투쟁을 돌아보며
음악과 관련한 제조업 분야들에서의 노동과 생산은 음악의 생산 또는 재생산의 모든 단계들에 관여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음악계” 또는 “음악 생태계” 같은 관념들은 음악 관련 산업의 노동과 생산을 포괄하는 관념들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콜트-콜텍의 기타노동자들이 겪었던 곤란은 또한 우리 음악계의 곤란으로도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도 그렇게 이해되었지요. 오랫동안 여러 인디 음악가들이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찾아가 그들과 연대했습니다. 우리 음악계의 구성원들은 앞으로도 함께 그 연대의 경험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다.